여섯 가지 능력이 가장 초절정의 성과를 내는 나이대가 언제인지를 살펴본 것이다. 아마 10대 이하에서는 어휘 수를 포함해 대부분의 능력에서 부족함이 보일 테고, 80대에 접어들면 이 능력들이 예전 같지 않을 것이다. 그사이에 인생에 절정이 있을 텐데, 과연 우리 뇌의 성능이 최고조가 되는 시기가 언제인지 찾아본 것이다. 대부분 사람들은 내 인생에서 내 머리가 가장 좋았던 시기를 수능 시험 전날 정도, 혹은 20대 중반 어느 무렵이라고 떠올린다.
영어 공부가 투자로서 남는 장사였던 시절이 분명 있었다. 수출입국을 내걸고 국제 무역에 박차를 가하던 고도 성장기에는 영어를 잘하는 사람이 취업이나 승진에 유리했다. 하지만 영어에 들인 돈을 회수하기가 어려운 시대가 온다. 대한민국에 기러기 아빠만 50만 명이란다. 외국에서 조기유학한 아이들이 돌아올 때쯤에는 한국 경제는 이미 노후해져서 그 아이들에게 투자한 만큼 뽑을 수 있는 상태가 아닐 것이다. 무엇보다 외국어는 자녀가 철들어서 직접 필요성을 느낄 때, 그때 해도 늦지 않고, 돈 한 푼 들이지 않고 국내에서 자신의 노력만으로 충분히 얻을 수 있는 재능이다.